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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_<향상교회 감사릴레이> 강온유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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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11-28 10:25 조회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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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상교회 감사릴레이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와 같은 SNS에서 뜨겁게 오르내리며 전달되었던 감사릴레이를 향상교회 웹진에서도 지난 2015년 2월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늘 풍성하고 감사가 넘치는 개인과 가정, 직장, 목​장, 교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호 감사 릴레이 대상자는 강온유 집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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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영국 웨일즈 목장의 목녀 강온유입니다.  

 

 작년 늦가을 저희 가정이 겪은 추운 시간들을 돌아보며 감사 몇 가지를 나누고자합니다. 돌이 갓 지난 아이의 엄마였던 제가 갑작스런 질병으로 병상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병명은 뇌염. 아픈지 2주째부터 3주간은 기억이 없고, 몇몇 순간만이 떠오릅니다. 2주정도 일반병실에서 치료 받다가 며칠정도는 중환자실에 머물렀을 정도로 위급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제가 정신을 차렸다고 기억이 되는 시점에 눈을 떴을 땐 손가락 빼고는 제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는 곳은 없었습니다. 먹는 것도, 화장실 가는 것도, 자세를 바꾸는 것 등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시신경이 눌려 시야도 좁아졌고, 혀도 마비되어 말도 온전치 못했습니다. 정상적인 상태로 돌아오기까지 5개월 정도 재활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육신의 아픔보다 더 두려웠던 것은 하나님과 나 사이의 단절감이었습니다. 한평생 하나님은 선하신 분이라 고백해왔지만, 이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은 내게 선하신 분이라 고백할 수 없었습니다. 나만 홀로 깊은 고난 가운데 두신 것 같아서 원망스러웠습니다. 이 시험을 잘 통과할 수 있을지, 훗날 웃으며 다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을지 몰라 두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퇴원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나의 육신과 영혼 모두를 회복시키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감사제목을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하나님 사랑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사랑에 빚진 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냐며 부르짖을 때, 많은 지체들을 저희 가정의 중보기도자로 세워주시고 보내주셨습니다. 어느 지체는 금식을 하며 저희를 위해 기도해 주었고, 병원으로, 저희 가정으로 찾아오며 힘든 시간을 함께 해준 지체들도 있었습니다. 이전 목장식구들과 새 목장 식구들, 함께 섬겼던 영아부 선생님들, 청년부 지체들, 마더와이즈에서 함께 훈련받았던 집사님들, 향상교회 오기 전까지 다녔던 고향교회 가족들, 부모님이 섬기고 계시는 교회 성도님 등 많은 분들이 물심양면으로 해주신 중보 소식을 들었습니다. 얼굴을 알든 모르든, 관계의 깊고 얕음과 상관없이, 마음을 다해 기도해주셨다는 것,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이 저희 가정에 임했다는 것은 결코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이 시간을 지나면서 배운 공동체의 사랑을 필요한 이웃에게 흘려줄 수 있는 자로 살아가길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둘째, 저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5년 전 결혼과 함께 인생의 많은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신혼 초부터 시작된 시어머님의 투병, 3년 후 시어머님의 소천으로 인해 남편이 힘들어하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고,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금전적으로 제가 가정의 모든 짐을 진 것 같다고 느끼던 상황에서 임신과 출산을 겪고 나니 아이마저도 제가 지고 있는 무거운 짐으로 느껴졌습니다. 머리로는 남편, 아이의 인생은 결코 제가 책임질 수 없음을 알고 있는데, 주님께 맡겨드리기보다 제 힘으로 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보니, 내가 하지 못해도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시는 손길이 보이게 되었습니다. 어머님의 소천 후 정서적으로 약해져 못미덥던 남편도 중요한 고비마다 은혜를 주셔서 지혜로운 결정을 하게 해주셨고, 그 순간의 결정들이 저의 회복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뿐만 아니라, 입원생활 동안 남편이 간호하게 되어 아이를 돌볼 수가 없었는데, 아주버님 가정에서 아이를 맡아주는 수고를 해주셔서 감사하게도 이 시간을 버텨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일지라도 모든 것을 하나님이 세세하게 인도하신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나의 능력보다 훨씬 더 탁월하고 선하게 인도하시는 분이심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셋째, 고난을 지난 후 하나님은 선하신 분임을 다시 고백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번째 감사와 연결되는 부분이기도합니다. 아프기 직전, 목녀로 헌신하며 이 말씀을 읽었습니다.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이는 우리로 자기를 의지하지 말고 오직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심이라" (고후1:8~9)

 

 주님을 의지하는 것,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되지 않았는데, 이 고난을 지나며 아주 쉽게 주님만 의지할 수 있게, 주님께 온전히 맡겨드리는 것이 무엇인줄 알게 하셨습니다. 나의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고통을 주시려는 분이 아니라, 평안을 주시고자 하신 선하신 분임을 다시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시기 위해 우리 가정을 인도하신 하나님의 지혜를 찬양하며, 참 진리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끝으로, 이 골짜기를 지날 때 마음으로, 기도로 함께 해주신 성도님들께 감사드리며, 저도 그 사랑에 빚진 자로 하나님의 마음을 흘려줄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진행/최희식 기자(heho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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