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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_<만나고 싶었습니다> 김석홍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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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04-28 20:58 조회1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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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교회는 자녀를 지키겠습니다 - 김석홍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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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비 내리고 연두빛 새 움이 다투어 돋아나는 봄입니다. 새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끝나고 꽃구경 가리라 했는데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새벽 미명 짙은 어둠 같은 날이지만 아침을 여시는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안식년 다녀오신 김석홍 담임목사를 만났습니다. 

 

Q. 안식년을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안식년 내내 코로나19팬데믹으로 마음이 많이 불편하셨지요? 

 성도님들이 더 힘드셨지요. 성도님과 장로님들이 교회를 든든하게 지켜주셔서 저희 가족 건강하게 잘 지내고 왔습니다. 코로나19팬데믹과 무관하게 안식년을 가져야 하나 고민하기도 했는데 미국 칼빈신학교에 ‘방문목회자’ 과정을 얻어 가족과 함께 떠났습니다. 가기 전에 개인적으로 또 가족을 생각하면서 ‘해야 할 것, 하고 싶은 것’ 이런저런 계획이 많았어요. 코로나19팬데믹으로 계획처럼 되지 않았으나 신학교가 온·오프 라인으로 진행되는 데 맞추어 강의와 모임에 참여하고 학교 여러 시설을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활용하면서 사역 현장을 떠나 연구도 하고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온 식구가 한 집에서, 저희 부부가 아이들을 품으며 애틋한 시간을 보낸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사실, 목회를 시작하면서 가족은 미처 돌보지를 못하고 뒷전이어서 남편으로 아빠로는 점수를 얻지 못했어요. 그러다 담임목사로 1기 사역을 시작하기 전 6개월 연수 기간을 가족과 함께 지냈어요. 그때 가족과 함께 한 시간이 사역하는 데 큰 힘이 되었어요. 그리고 안식년 동안 마침, 아이들이 사춘기를 지나는 시기를 지겨우리만치 꼭 붙어 지냈어요. 아마 이제는 아이들이 자라 이렇게 함께 지내는 시간을 갖기는 어려울 것 같은데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지낸 시간이 귀한 재산을 얻은 것 같아요.

 

Q. 사역 현장을 벗어나서 바라본 우리 교회는 어떠하였는지요? 

 안식년 중간중간 연락도 받고 돌아와서 목장 재편성을 하면서 살펴보아도 담임목사가 자리를 비우고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쳤는데도 교회를 떠난 성도님이 별로 없을 뿐 아니라 헌금도 많이 줄지 않았어요. ‘참으로 힘든 시기에도 성도님들이 자리를 지키시는구나! 헌신하며 교회를 지키고 계셔서 너무 감사하고, 우리 교회 성도님 짱이다!’ 생각했습니다. 

 안식년을 보낸 도시에서 가장 건강하다는 교회를 다녔어요. 그곳 교회도 좋은 사역을 잘 하고 있어 배울 것들이 많지만 교회의 본질, 공동체성이라는 면에서 우리 교회가 더 잘하고 있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어요. 신학교에서도 세미나를 하거나 유학생들과 가정교회 사역, 성도님들의 이런저런 사역을 나누면 부러워하고 배우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뿌듯했어요.

 

Q. 코로나19팬데믹 장기화로 ‘삶으로 살아내는 신앙’을 도전받습니다. 건강한 성도,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가정교회를 구성하는 세 가지 축이 주일 목장 연합예배, 삶 공부, 목장모임이죠. 연합예배를 드리면서 받은 은혜를 의지를 드려 결단하여 헌신하고, 삶 공부에서 말씀으로 살아가는 훈련을 받고, 목장모임에서 교제하고 전도하는 이 세 가지가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의 본질을 살아내는 것이죠.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일 예배와 삶 공부, 목장모임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자신의 삶이 변화되고, 공동체 안에 누룩처럼 번져가서 공동체가 건강하게 되지요. 삶 공부가 실제가 되고 한 사람 한 사람 최선을 다하는 삶이 ‘문화’가 되면 건강한 교회 공동체가 세워지지요.

 

Q. 2기 사역 비전을 다음 세대 신앙교육으로 정하셨는데 우리가 다음 세대 신앙교육에 힘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 40년을 보내고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전 하나님께서 모압 평지에서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신 말씀이 신명기예요. 하나님은 “너희는 나의 백성이기 때문에 너희가 내 말을 듣고 순종하면 복을 받고, 불순종하면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신6:6~7).” 하시고 복음을 전하라거나 더 이상의 말씀을 하지 않으셨어요. 놀라운 말씀이죠. 좀 더 설명하자면, 이방 세계로 상징되는 가나안 땅에서 살아가려면 부모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마음에 새긴 그 말씀을 자녀에게 가르치는 것이 전부라는 말입니다. 이 말은 자녀세대로 이어지는 수직적인 신앙전수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구약시대에 자녀세대 신앙전수를 통하여 이루어진 하나님 나라를 바탕으로 신약시대에 이르러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베풀고 지키게 하라.”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어요. 다시 말하면 예수님은 수평적인 신앙전수, 선교를 통한 하나님 나라 건설을 강조하셨습니다. 수직적인 신앙전수 ‘자녀 신앙교육’, 수평적인 신앙전수 ‘선교’ 이 두 가지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기초예요.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우리가 자녀들에게 신앙교육을 해야 합니다.

 

Q. 성경에 기초한 자녀 신앙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요?

 말씀처럼 부모가 자녀 신앙교육의 주체가 되고 가정이 교육현장이 되어 자녀 신앙교육과 선교를 함께 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교회가 예배, 교제, 훈련, 사역, 전도를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성경에 기초한 바람직한 다음 세대 신앙교육이지요. 

 지금까지 교회가 수평적인 신앙전수, 선교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좋은 열매를 맺었지만 정작 우선되어야 하는 수직적인 자녀 신앙교육은 실패했어요. 성경의 원안(기초)을 놓쳐버렸어요. 크고 좋은 교회일수록 전문적이고 탁월한 부서사역자 그 사람에게 자녀 신앙교육을 맡겼어요. 그러다 보니 정작 부모가 자녀 신앙교육에서 소외되는 결과를 가져왔어요. 사실 부모가 가정에서 자녀를 신앙으로 잘 양육한다는 걸 전제로 교회학교는 전문사역자와 특성화된 교사, 교회 예산이나 인프라를 활용하여 교육하는 것이 이상적인 교회교육이거든요. 그러나 현실은 부모들이 자녀 신앙교육을 교회에 맡겨버린 안타까운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우리 교회 역시 전문사역자들이 가르치면서 교회학교가 이만큼 성장하였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의 원안인 부모가 자녀 신앙교육의 주체가 되는 경우는 극소수인 것이 현실입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반성으로 우리 교회에서 10여 년 전부터 부모교육에 집중하였습니다. 할 수 있는 대로, 기회가 되는 대로 부모교육을 하고 훈련을 하였지요. 하지만 안타까운 현실은 부모교육에 동참하는 부모들이 있음에도 실제로 가정에서 실천하는 부모는 드물다는 것이죠. 결국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교육이 이루어지는 현장을 확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죠. 

 

Q.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교육현장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현실적으로 주일을 어떻게 보내는지 생각해 보세요. 목장 연합예배 시간에 맞추어 자녀들은 쉐마부서로 보내고 어른끼리 모여 예배드리고는 다음 예배시간에 쫓겨 아이들을 데려가야 하는 현실입니다. 교회가 부모가 교육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부모교육 하고 훈련을 하면서도 정작 주일날 자녀와 부모가 함께 할 시간도 공간도 없어요. 결국은 “교회에서 배우고 훈련받아 가정에서 잘 해 보세요.”가 돼버린 거죠. 교회가 잘 해보려고 해도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교육이 이루어지는 현장을 확보하지 못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교회가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을 전수하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는 예배시간, 공간, 봉사자, 전문성 확보, 부모의 참여 등 구조적인 개선이 우선되어야 해요.

 교회나 성도들의 제한된 시간과 공간으로 미루어 오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성경에서 말하는 방법대로 신앙을 전수하자는 것은 탁상공론에 그치는 거죠. 근본적인 대안을 찾아야 합니다. 구조적인 개선은 결국 예산의 문제이지요? 한국 교회 교육 예산 평균이 3%입니다. 예산을 보면 어떤 일에 주력하는지 알 수 있잖아요? 교육이 중요하다면서 교육에 쓰는 예산이 3%라는 것은 무엇을 한다는 것일까요? 우리 교회는 그나마 전체 예산의 7%를 쉐마 부서에 쓰고 있어요. 전국 평균보다야 많지만 10%도 안 되는 예산으로는 어림도 없어요. 적어도 30%~50%는 자녀 신앙교육에 투자하겠다는 결단이 없이는 자녀 신앙교육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한 우리 아이들을 지켜내야 합니다. 험한 세상에 빼앗기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자녀로, 백성으로 자라도록 양육하는 데 전력을 쏟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살리는 데 우선으로 교회가 집중투자를 하더라도 다음 세대를 살려낼까 말까 하는 게 현실입니다. 아이들을 살려내기 위해 더 미룰 시간이 없어요. 교회가 근본적인 반성을 해야 합니다. 

 예산 편성과 집행에서부터 모든 사역의 우선순위를 자녀 신앙교육에 집중하도록 교회가 반성하고 그에 맞물려 다른 사역이 함께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요? 어쨌거나 우리 교회는 우리 아이들을 살리고 지키는 데 온 힘을 모으기를 당부합니다. 

 

 

글/임은주 기자(lejwood2405@naver,com), 사진/태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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